Andre Brunel Chateauneuf du Pape Rouge Les Cailloux 2020

2019년의 극도로 건조하고 뜨거웠던 여름 이후, 2020년은 한층 더 신선하고 균형 잡힌 스타일로 회귀한 해로 평가됩니다. 2019년의 물 부족을 메우기 위해 겨울부터 봄까지 충분한 비가 내렸고, 비교적 온화한 겨울 덕분에 발아가 평년보다 약 12일 빨리 이루어졌습니다. 3월 말의 서리가 일부 구역에만 영향을 주었을 뿐 전체적인 생육에는 큰 문제가 없었으며, 개화 역시 5월 중순으로 매우 이른 시기에 진행되었습니다.

6월 중순부터 8월 초까지 비가 거의 오지 않아 포도나무의 수분 스트레스가 우려되었으나, 때맞춘 여름비가 큰 위험을 막아주었습니다. 여름 기온은 높았지만 2019년만큼 극단적이지는 않았고, 7월 말부터 포도가 빠르게 성숙하기 시작했습니다.

화이트 품종은 8월 3주 차부터, 시라는 9월 초에 수확이 시작될 만큼 2020년은 이른 빈티지였습니다. 9월 20일경 내린 40~60mm의 비는 당도 상승 속도를 늦추는 대신, 그르나슈와 무르베드르의 페놀 성숙을 도와 균형을 잡아주었습니다. 10월 중순까지 이어진 수확은 날씨가 안정적이어서 각 포도밭의 최적 숙성 상태를 정확히 맞춰 수확할 수 있었습니다. 포도는 매우 건강해 선별 과정이 거의 필요 없었고 발효도 순조롭게 진행되었습니다.

2019년에 비해 색은 약간 옅지만 알코올은 더 낮고, 신선함과 순수한 과실미, 세련된 탄닌을 보여줍니다.

전반적으로 2020년 레드는 우아하고 부드러우며, 젊을 때도 즐겁게 마실 수 있으면서 충분한 숙성 잠재력도 갖추고 있습니다.

2020년은 과일의 매력과 신선함이 완벽한 조화를 이루는 균형미가 뛰어난 빈티지입니다.

코로나로 인해 침체된 분위기 속에서도 포도밭에서는 거의 문제 없이 한 해가 흘렀으며, 평온한 환경 속에서 양조된 와인들은 이미 뛰어난 완성도를 보여줍니다.

품종 : 그르나슈 70%, 무르베드르 20%, 시라 10%